2020년 09월 28일, 월요일


국토와교통

2020년 9월호
(통권 434호)


용산공원부지 첫 개방, 역사적 발걸음 내딛어


  박병기 기자     입력 2020/08/05 (수)



온전한 공원조성 위해 경찰청 예정부지 이전 경계확장

국제공모 당선 조성계획안, 공원계획 국민소통 본격화
 
용산 미군기지를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본격 가시화됐다.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유홍준 민간공동위원장(전 문화재청장), 관계기관 및 시민들과 함께 공원부지의 첫 개방 행사를 진행하고 용산기지 동남쪽에 위치한 미군 장교숙소 5단지 부지를 8월 1일부터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방되는 장교숙소 5단지는 부지 약 5만㎡, 주거 16동(129세대) 및 관리시설 2동이며, 1986년에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부지에 LH(구 대한주택공사)가 미군장교 임대주택을 건설한 후 2019년까지 임대 운영해왔던 시설이다. 정부는 올해 1월 소유권을 확보한 후 국민개방을 위해 전체 18개 동 중 5개 동을 전시공간 등으로 리모델링 해 왔다.
 
8월 1일부터 부지 일부 상시개방

정부는 최근 제2회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를 열어 한강-남산 녹지축 확보를 위해 경찰청 시설 예정부지를 용산공원 조성지구 내로 편입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전쟁기념관, 군인아파트 등을 포함하여 공원 경계를 약 50만㎡ 추가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2018년 마련된 이후 미공개 상태였던 국제공모 당선 조성계획안도 공개됐다. 승효상 이로재 대표는 West8·이로재·동일 팀에서 6년간(2012.10~2018.11)의 설계과정을 거쳐 ‘Healing: The Future Park’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5단지 내 잔여 건물 13개 동에 대해서도 아이디어 공모 등 의견수렴을 거쳐 리모델링 공사 후 내년 상반기 중 개방하는 한편, 용산공원과 친해질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국민적 관심과 참여기반을 확대한 후 국민 참여단 논의를 거쳐 2021년 말까지 조성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은 “이번 부지개방은 오랫동안 굳게 닫혀있던 용산기지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첫걸음으로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용산기지를 평화의지와 미래를 담은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조성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참여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분개방 부지를 용산공원 대국민 소통의 장으로

정부는 이번에 개방되는 부지는 본격적인 용산공원 조성 전에 국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장래 용산공원 조성을 체감하고 용산공원의 모습을 함께 논의하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체 18개 동 중 5개 동을 전시공간, 오픈하우스, 자료실, 토론공간, 카페 등으로 리모델링했다.

용산공원 전시공간에는 현재 용산기지 내부 모형 등이 전시되어 방문객들이 용산기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미래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의견도 제시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용산공원에 관한 자료들을 한 곳 모아 국민들이 열람할 수 있는 자료실, 미군 장교숙소 주거공간을 볼 수 있는 오픈하우스 등이 조성되었다. 외부공간에는 국민들이 편히 관람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잔디마당, 야외갤러리, 편의시설 등도 조성되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에 리모델링하지 않은 나머지 13개 동에 대해서도 올해 하반기에 아이디어 공모 등 의견수렴을 거쳐 시설 활용방안을 마련 후 내년부터 시민들에게 추가 개방할 예정이다. 개방되는 부지의 시설 안내도 및 이용수칙 등 자세한 사항은 용산공원 홈페이지(www.park.go.kr)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찰청 시설 예정부지 공원화 등 추가 경계 확장

이번에 개최된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에서는 공원경계를 추가로 확장했다. 위원회는 용산공원 북측의 구 방사청 부지 내에 위치한 경찰청 시설 신축 예정부지(1만 3200㎡)를 용산역 인근의 대체부지로 이전하고 해당 부지를 용산공원 경계 내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당초에는 남영동 대공분실 부지를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전환하고 경찰청 시설은 공원경계 북측에 인접한 구 방사청 부지로 이전할 예정이었으나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을 위해 해당 예정시설을 용산역 인근 정비창 부지로 이전하기로 관계기관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용산공원 진입부의 경계 단절 없이 남산부터 용산공원을 지나 한강을 잇는 남산-한강 녹지축을 온전하게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이전하기로 결정된 경찰청 시설 예정부지는 구 방사청 부지의 필지 정리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용산공원 정비구역 변경고시를 통해 연내에 용산공원 경계 내로 편입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제1회 위원회에서 의결한 용산공원 경계 확장 추진계획의 후속조치로 용산공원 정비구역 변경고시안(공원면적 48만㎡ 증가, 243만㎡→291만㎡)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군인아파트, 전쟁기념관, 용산가족공원, 국립중앙박물관 등이 용산공원 경계 내로 편입됐다.
 
용산공원 조성 위한 국민소통 본격 착수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앞으로 조성계획안에 대하여 국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소통하여 최종 조성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8월부터는 용산공원 미래 모습을 논의하는 ‘용산공원 국민소통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아이디어 공모와 다양한 국민 참여행사를 통해 공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 기반을 확대하고 내년에는 300명 규모의 국민 참여단을 운영하여 조성계획 국민 권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1단계(~2020.12월)인 “용산공원 친해지기” 단계에서는 국민적 관심과 참여도 제고를 위해 기지반환 행사, 용산공원 명칭 등에 대한 공모를 진행하고 2단계(~2021.12월)인 “용산공원 함께 만들기”에서는 약 300명 내외의 “국민 참여단”을 구성해 국민 참여단이 집중토론을 거쳐 마련한 국민 권고안을 토대로 하여 용산공원 조성계획을 확정해 나간다.

마지막 3단계(2022~계속) “용산공원 가꿔나가기”에서는 봉사단 “용산공원 친구들”을 구성해 존치건축물의 운영과 나무심기, 가꾸기를 추진하는 등 국민과 함께 용산공원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현재 관계부처 합동으로 미군의 평택기지 이전으로 사용이 중단된 용산기지 내 시설물(전체 975동 중 421동)의 노후 및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내·외부 기본조사를 오는 9월까지를 실시할 예정이며, 내년 3월까지 정밀조사 결과와 문화재적 가치 및 보존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존 시설물을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박병기 기자 (press19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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