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3일, 목요일


국토와교통

2020년 11월호
(통권 436호)


도심속 인공 서핑시설…‘웨이브 파크’ 개장


  이미영 기자     입력 2020/11/09 (월)



세계 최대 규모 축구장 7배, 다양한 해양레저 가능

시화MTV 내 거북섬 해양레저복합단지로 변신 중
 
육지에서 거친 파도와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는 인공 서핑시설 ‘웨이브 파크’가 최근 경기 시흥시 시화멀티테크노밸리(시화MTV) 내 거북섬에서 개장했다. 세계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 최초 인공 서핑시설이다.
 
죽음의 호수 ‘시화호’, 해양스포츠 메카로
 
웨이브 파크는 시흥시와 경기도, 한국수자원공사, 대원플러스그룹이 거북섬 일대 32만 5300㎡ 부지에 총 2조 6000억원을 투자해 조성 중인 해양레저복합단지 내 여러 시설 중 가장 먼저 개장하는 것이다.

16만 6000여㎡ 부지에 5630억원을 들여 만든 웨이브 파크는 인공 서핑장과 파도 풀, 수상레저 체험장, 다양한 놀이시설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이 중 길이 220m, 폭 240m로 축구장 7배 크기인 인공 서핑장은 8초에 1회씩 최고 높이 2.4m의 파도가 치며, 시간당 최대 1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인공 서핑장 옆 길이 210m, 폭 110m의 파도 풀에서는 다양한 파도를 즐길 수 있고, 수상레저 체험장에서는 카누와 스킨스쿠버, 다이빙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파크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겨울에도 인근 발전소의 폐열을 이용해 정상 운영한다.

운영 업체인 웨이브 파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당분간 인공 서핑장만 운영하고 예약 시스템을 통해 입장 인원도 한시적으로 제한할 예정”이라며 일반 이용자들의 경우 사전에 파크 홈페이지(www.wavepark.co.kr)를 통해 예약 상황을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간업체가 사업비를 대부분 부담한 이 시설은 시에 기부채납한 뒤 해당 업체가 20년간 운영한다.
 
해양복합단지 2025년말 완공 예정
 
지난 10월 7일 진행된 웨이브 파크 개장식에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임병택 시흥시장, 조정식 국회의원, 웨이브 파크 측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지사는 축사를 통해 “시화호 하면 죽음의 호수라고 불릴 정도로 매우 미래가 불확실한 공간이었는데 경기도와 시흥시의 행정개혁으로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웨이브 파크가 국제적인 테마파크로 성장하면서 일자리도 만들고 경기도 경제에도 기여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임병택 시장도 “5년 뒤, 10년 뒤를 상상해 보면 이곳은 우리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골든코스트로 바뀌어 있을 것”이라며 “시흥 시화호에서 기적을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와 시흥시 등은 웨이브 파크 인근에 해양복합단지 시설 중 하나로 국·도·시비 75억원과 민자 841억원 등 916억원을 투자하는 아쿠아펫랜드도 조성 중이다. 이 시설은 관상어 생산 및 연구는 물론 관련 용품 판매·유통 등을 담당한다.

이밖에 총 560객실 규모의 숙박시설 2개와 280억원이 투자되는 해양생태과학관, 높이 80m의 대관람차, 컨벤션, 마리나 항만 시설, 스트리트몰 등도 추진 중이다. 해양복합단지는 2025년 말 모두 완공될 예정이다.

시흥시는 웨이브 파크를 포함한 해양복합단지가 완공되면 이 지역이 수도권은 물론 국내 해양레저관광의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쌀쌀한 날씨에도 도심속 파도타기 ‘흠뻑’
 
지난 10월 8일 첫 입장객을 맞은 ‘웨이브 파크’에서는 쌀쌀해진 날씨가 별문제 되지 않는 듯 많은 서퍼가 거친 파도를 즐겼다. 일반인 입장 첫날인데도 인공서핑장에는 400여명이 찾았다.

서핑장 옆 지상에서는 20여명의 청년이 서핑 교육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시설이 넓어 전체적으로는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시설 관계자는 “최고 수심이 2.7m인 서핑장 수온은 인근 발전소의 폐열을 이용해 1년 내내 15∼25℃를 유지하게 된다”며 “파도를 만드는 설비를 담당한 스페인 업체 엔지니어들이 상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서핑장 안에는 1시간 단위로 30∼50명의 이용자가 들어가 파도 하나에 1명씩 서핑을 즐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웨이브 파크는 옆에는 내년 8월 개장을 목표로 카누와 스킨스쿠버, 다이빙 등 각종 해양레저를 체험할 수 있는 수상레저 체험장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시설 관계자는 “주변 시설들이 모두 개장하면 전국 40여만명의 서퍼와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핑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 한 여성은 “얼마 전부터 서핑을 배우고 있는데 수도권에 이런 시설이 생겨 너무 좋다”며 “이제는 서핑을 즐기기 위해 제주도나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한 남성 방문객도 “집 가까운 곳에 마음껏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생겨 기쁘다”고 말한 뒤 “인천공항에서 멀지 않아 어느 정도 홍보가 되면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많은 서퍼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미영 기자 (mylee@lt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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