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7월 2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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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건립 50년만에 ‘도시재생’으로 재탄생


‘세운보행교’ 개통, 옥상 전망대, 다시세운광장 등 건설

“4차산업 이끌 창의제조산업 혁신 거점으로 거듭날 것”
 
1967년 지어진 국내 최초 주상복합타운으로 한때 대한민국 전자 메카로 불렸지만 지금은 낙후되고 침체된 세운상가가 50년 만에 ‘도시재생’으로 도심 보행 중심축,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지로 재탄생했다.

1967년 세운상가, 현대상가 건립을 시작으로 1972년까지 청계상가, 대림상가, 삼풍상가, 풍전호텔, 신성상가, 진양상가로 건립된 세운상가군은 전기․전자 등 도심산업의 메카로 성장하며 서울의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강남개발로 고급 주거지의 명성과 상권이 이동하면서 쇠퇴의 길을 걷게 됐으며, 이에 1979년 철거재개발을 위한 정비계획이 처음 수립 된 곳이다.

서울시는 1979년 이래 추진동력의 미비, 주민갈등,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30여 년간 재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세운상가를 존치하여 재생키로 결정하였다. 그간 서울시는 세운상가 일대 도심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거점으로 혁신한다는 목표로 재생사업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다시‧세운 프로젝트’는 ①다시 걷는 세운(보행 재생) ②다시 찾는 세운(산업 재생) ③다시 웃는 세운(공동체 재생) 3가지로 추진했다.

세운상가의 내실 있는 재생을 위해 보행로 연결 뿐만 아니라 산업과 공동체를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병행해 진행함으로써 하드웨어적(물리적) 재생과 소프트웨어적 재생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추진해 왔다.

서울시는 세운상가 일대 재생을 위해 재생키로 결정('14.3)한 이후 추진해 온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3년 6개월 만에 마무리하고 지난 9월 19일 시민 개장행사를 가졌다. 
 
세운~대림상가 연결 ‘다시세운보행교’ 개통
2005년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세운~대림상가 간 3층 높이 공중보행교는 ‘다시세운보행교’(총연장 58m)라는 새 이름으로 12년 만에 부활, 이날 개통식을 갖고 시민들을 맞았다. 세운상가 옥상(8층)에는 남산과 종묘 등 도심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쉼터(서울옥상)가 문을 열어 이 일대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운상가~대림상가 양 날개엔 각 500m 길이, 3층 높이의 보행데크가 새로 생겼다. 에스컬레이터(3개), 엘리베이터(4개), 계단 등을 통해 지상과 연결돼 청계천 등 주변 방문객들의 발길이 세운상가로 이어지도록 했다. 이 같은 입체보행네트워크는 다시 세운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세운상가 앞 옛 초록띠공원은 다양한 행사가 열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다시세운광장’으로 기능을 전면 재편했다. 광장 지하에는 다목적홀과 문화재전시관이 조성됐다. 문화재전시관에는 공사 중 발견된 중부관아터와 유적을 한양도성 내 최초의 현지 보존방식으로 전시한다.
 
스타트업 창작‧개발공간에 17개 기업‧단체 입주
스타트업들의 창작․개발도 본격화된다. 시는 지난 3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교육, 제작활동을 지원하는 ‘4대 전략기관 입주 공간’을 오픈하고 5월엔 스타트업 창작‧개발공간 ‘세운 메이커스 큐브’ 조성을 마쳤다.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7개 팀이 8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지능형 반려로봇으로 IT전문매체 씨넷(CNET)에서 뽑은 주목할 만한 10대 스타트업에 선정된 ‘(주)서큘러스’, 장애인을 위한 저비용 전자의수를 제작하는 ‘만드로 주식회사’, 2017 제네바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5000도씨’ 등이 대표적 입주기업이다.

교육‧예술 기반 단체들도 입주해 입주기업과 협업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세운상가를 교육공간으로 아동‧청소년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메이커 교육 실천’, 세운상가에서 3년여 간 활동한 예술가 그룹 ‘스페이스바 421’, 낯선 전자부품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전자키트를 제작하는 ‘PRAG’ 등이 대표적이다.

시는 세운상가의 기술 장인들과 입주기업이 개별적인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서로 협업할 수 있도록 세운상가 일대 업체 정보를 총망라한 ‘세운상가산업지도’ 홈페이지(http://www.sewoonmap.net)도 새로 개설했다. 정기적인 네트워크․기술 연계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입주단체 뿐만 아니라 예비창업자나 취미로 만드는 아마추어 메이커가 세운상가 일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우선, 기술 코디네이팅 프로그램은 기술적 해법이 필요한 사람들과 세운상가군 전문가 또는 업체를 연결해주는 상설 프로그램으로 올 연말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집중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세운상가군에 특화된 전자, 영상‧통신, 조명 분야 등을 중심으로 예비창업자·창작자·아마추어들의 제품 개발 및 시제품 출시를 돕는 13주 집중과정으로 구성되었다. 작년 조명‧오락기에 집중해 9개 팀이 시제품을 완성했다. 올 연말부터 2기 참여자를 모집한다.
 
공식개장 ‘다시세운한마당’에 시민 500여명 참석
서울시는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태어나는 세운상가를 정식 공개하는 개장행사 ‘다시세운한마당’을 박원순 시장과 기술장인, 임차인, 소유자, 주민 등 500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9월 19일 다시세운광장(옛 초록띠공원)에서 개최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최창식 중구청장, 국토교통부 차관 등도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새로운 세운을 만나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렸다. 국내 최초 주상복합아파트이자 대한민국 전자산업 메카였던 세운상가가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통해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 거점으로 변화하는 과정과 미래비전을 시간 순으로 선보였다.

1부(세운의 과거)에서는 세운상가 설립부터 80년대까지 세운상가의 옛 전성기를 보여주는 ‘세운늬우스’와 게임음악을 재해석한 ‘게임음악회’ 등이 열렸다. 2부(세운의 현재)에서는 세운상가의 역사를 함께한 마이스터(장인)들을 소개하고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3부(세운의 미래)에서는 새로 문을 여는 다시세운광장과 세운보행교를 드론영상으로 실시간 중계하고 세운 메이커스 큐브에 입주한 기업‧단체들을 소개했다. 또한 세운상가의 과거와 현재를 이끌고 있는 마이스터(장인) 16인과 입주단체 17개 대표가 세운상가의 미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발표했다.

사전행사로 게임대회와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비보잉, 퍼커션 공연 같은 부대공연도 열려 모든 시민이 즐겁게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아울러 이날 서울시와 교육청은 세운상가 중정에서 메이커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특성화고의 교육프로그램과 초․중학생 대상의 영메이커 교육 추진키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는 영메이커 교육 참여를 통해 세운상가에 청소년의 활력을 유입하기 위해 특성화고등학교, 초․중학교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세운상가 장인․입주기업을 활용한 인문프로그램, 진로현장 체험 및 현장실무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연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원활한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학생들의 적극 참여를 위해 행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9월 12일 서울 로봇고, 금천문화예술정보학교는 ‘다시세운프로젝트’ 교육프로그램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실질적 기술습득을 위한 현장중심의 교육프로그램 지원, 관련 행사 및 축제 개최시 상호 지원, 현장실무 프로그램을 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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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박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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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주택부동산 > FOCUS
발행일 2017년 10월 10일 (3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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